속담의 깊은 뜻
1.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뭔일로 상대방과 기분이 언짢은 일이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부딪치게 되어 내가 먼저 화해를 청하려고 한다...그런데 혹시 상대방이 그 인사를 옳게 안 받아 주면 뭔 꼴이람? (큰 맘 먹고 먼저 인사를 건넸는데 이 자가 외면을?...음, 괘씸!)
누구나 있을 법한 번민입니다. 이럴 경우, '웃는 낯에 침 뱉으랴' 는 속담이 참으로 적절하게도 믿음과 또한 용기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
그렇습니다. 상대방이 나의 인사를 받고, 웃음으로서 '반드시' 답하리라는 믿음 말입니다!
속담이 그 어떤 종교의 가르침 보다도 강력하고 현실적인 믿음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일단 실천해 보라! 틀림없다!...
상대방 또한 나를 엄청 의식하고 있을 것이고, 설사 외면을 했다면, 그것은 그 만큼 더 강하게 나를 의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 자가 왜 아는 척 하지? 음... 다시봐야 겠는데...)
겉보기에는 내가 진것 같지만 피차간의 마음 속 계산법은 다릅니다.
인사를 안 받은 사람은 죄책감을 느낍니다...내가 피하는 것인가 하여 옹색한 생각도 듭니다.
(상대가 잘 지내자고 악수를 청하는데 어린애도 아닌 내가, 부모를 죽인 원수지간도 아닌데, 아무래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
그러니, 속담이 일러주는 대로 아무 걱정말고 내가 먼저 웃어 보이고 아는 척을 시도하라! 먼저 행동하는 사람이 상황을 주도하는 것이며, 선수를 치는 겁니다. (웃는 얼굴에 니가 감히 침을 뱉으랴...뭐 설사 침을 뱉았다 한들 그게 대수리요?...ㅋ)
2. '초록은 동색이다'
우리 선인들이 연한 초록과 짙은 초록을 구분할 줄 몰랐을까요? 초록 색맹이라서... 하긴, 들판의 초록색이란게 대차가 없긴 해도, '초록은 同色 (= 같은 색) 이다' 라고 뭉뚱그린 데에는 色感에 관한 얘기는 아니겠지요?
그런 속담이 더 있습니다.
가재는 게 편이다, 유유상종...
비슷비슷한 것을 보니 어째 한 통속인가보다... 그 자가 평소에 긴가민가 했었는데 언젠가 보니까 역시 그 쪽 편을 들더라!...한 패였구나? '한 패' 란 말이 '초록은 동색' 이란 말로 바뀐 겁니다.
연한 초록이나 짙은 초록이나 초록색이긴 마찬가지다...'같은 패거리다' 라는 표현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