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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장구 치기의 함정
참 나
2005. 1. 24. 15:20
상대가 무언가 그른 말을 하고 있을 때 듣기 좋으라고 맞장구를 칠 때가 있습니다. 상대의 말에 적당히 동조해
주는 친절한(?) 자세가 뜻밖에도 자기 스스로가 별 볼일 없는 존재임을 자청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기분 좋으라고 맞장구를 쳐 준 것이 내가 나를 별 볼일 없는 존재요, 배울 것이 없는
존재로 만든다?
A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싫어하고 밉다고 말합니다. 이 때, 그래....그 녀석 정말 나쁜 놈이야...그런 놈은 왕따 시켜야 돼...라고 동조해 줍니다. 어린 나이도 아닌데 나이 값도 못하는 맞장구를 쳐 준 것이죠. A는 감정상 그런 말을 했다 하더라도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조차 모르고 말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A가 나중에 제정신(?)이 돌아 왔을 때는 속없이 맞장구를 쳐준 나는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겠지요? 남을
미워하고 대립하려고 하는 것은 짧은 생각이요, 포용, 관용을 베풀고 평화를 주장하는 것이 좀 더 차원높은 생각이요, 인격적이고
어른스럽다는 것은...겉으로 한 표현과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라
하겠습니다.
친구 비위를 맞추고, 듣기 좋은 말로 맞장구는 쳐
줬지만 A의 잠재의식으로 당신은 낮은 등급의 인간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나중엔 친구로 부터 무시를
당합니다. 뜻밖에도 버림을 당합니다. 이는 자업자득 이요, 옳은 것이 옳은 것이며 사필귀정의 이치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