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부부야 .

다 말하려 하지 말라...

참 나 2004. 11. 2. 16:42

이혼이 거의 없던 전통사회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 New York Times 기사-

 

부부사이에서 특히,

 

1. 다 말하려 하지 말라... 할 말은 조금 남겨 두라

2. 다 들으려 하지 말라... 나 한테 해로운 말, 감정 상하는 말은 안 들은 것으로 하라

3. 다 보려고 하지 말라... 볼쌍 사나운 얼굴이나 모습등을 자세히 보려 하지 말라

 

상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빠르게 대꾸를 해 부치는 것은 -말의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공격적이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상대를 빠른 말의 속도로 압도해서 이기려는 행동 이지요. 그러한 성향의 조상 유전자 탓도 있겠습니다만...  

 

말을 빨리 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에게 주문해 봅니다.  애건 어른이건 상대의 말이 끝나면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 까지 세고 (다섯... 을 센다면 더 좋겠지요)

대꾸할 말을 붙여 보십시요.  말이 급하면 뜻하지 않은 말이 입에서 튀어 나온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뱉어진 말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러니 또 안 해도 될 말을 만들어 붙이고 하는 것입니다.  급한 말버릇의 소산입니다.  

 

말을 빨리 하면서 '배설의 쾌감' 을 느끼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간지러운 코를 확~ 풀어버린다... 화장실에 숨을 헐떡이며 우당탕 들어서서는 혁대 풀기가 무섭게 쏴~하고 일을 본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다 뱉어내야 하고 상대와 말씨름을 하면 말꼬리는 항상 자기가 붙여야 직성이 풀린다 (감정처리 미흡...) 술이나 음식도 화끈하게 먹는다... 이러한 '배설의 쾌감'... 바로 절제가 없는 과격함 이겠지요.  어려서 부터 키워져 온 그 버릇을 고치라고 얘기한다면...?  굴욕감 이요 수모 라고 생각하겠지요?  너 보는 앞에서는 절대 못 고치겠다고 저항도 할 겁니다.  부모라 해도 힘든 일일 겁니다.

 

하여튼 우리의 행동이란... 잘 준비된 경우를 제외한다면 거의 '실수투성이' 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  이렇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워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입니다.